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 일정이 2월 27일로 확정됐다. 지도체제 확정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소집도 10일로 공고됐다.
2.27전당대회는 우리 당원 모두의 축제가 되어야 한다. 새 대표를 선출하고 새 지도부를 꾸리는 당내 민주주의의 꽃이자 보수재건의 첫 신호탄이 되어야 한다. 변화된 제 1야당의 새로운 모습을 국민께 각인시킬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기대도 설렘도 없는 그렇고 그런 인물들로 조용히 넘어가는 것은 총선 승리와 정권창출을 꿈꾸는 우리에겐 크나큰 기회 하나를 놓치는 격이다.
좀 더 활발히 어떻게 대표를 뽑고 지도부를 구성할지, 차기 지도부의 자격은 무엇인지, 권한은 어디까지 부여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앞으로 우리가 집권당으로 가는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척도로 국민께 비춰질 것이다.
# 권한은 나누고 당력은 모으는 혁신적 지도체제여야 한다!
그럼에도 차기 지도체제가 밀실에서 일부 기득권층에 의해서만 논의되는 모습이 되풀이 되고 있다. 형식적인 비공개 의총을 통해 한차례의 갑론을박이 있었을 뿐 그 어떤 결론도 내려지지 못 한 것을 본다.
과거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이런 구시대적 발상과 모습으로 10일 전국위와 상임전국위에서, 2019년의 변화된 민심과 시대정신을 반영할 무슨 대단한 논의가 이뤄질까 싶다. 또 다시 짜고 치는 놀음판에 거수기 역할만 하고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엄습해온다.
한국당이 변하고 있고 살아있다는 몸부림이 절실한 시점이다.
지도체제 및 여론조사 반영비율 등 전당대회 룰을 놓고 적어도 전국 당협위원장 정도는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난상토론의 장이 펼쳐져야 한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The devil is in the detail)”고 출마 예정자들은 이 단계에서부터 어떤 제도가 자신에게 유리한지 따져보고 그 案이 관철되도록 치열한 논리싸움을 전개해야 한다.
당 밖으로 나가면 당 지지율 갉아먹는 구태로 취급되면서 당내에서만 어깨에 힘주고 대접받는 그런 인물로는 이제 총선승리도 정권창출도 요원하다. 이제라도 민주적 방식의 당내 논의 과정을 거쳐 전당대회 룰이 결정되는 첫 사례와 전통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이런 민주적 절차를 중히 여기든 않든, 이제 2019년의 대한민국은 이런 디테일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판단에 참고하는 세상이 됐다. 이렇게 변화된 세상에 발을 맞추면 살고, 저항하면 또 다시 선거에 져서 패가망신하는 일만 남았다.
입으로만 “저희 자유한국당 많이 반성했습니다!” “저희들 많이 변했습니다!” 떠들지 말고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변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 조치들이 마구 쏟아지는 이번 전당대회가 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