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행위’의 관계 시리즈 03
상태바
‘믿음과 행위’의 관계 시리즈 03
  • 서프라이즈뉴스
  • 승인 2023.09.01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음에 대한 믿음으로 생명의 법이 시작되고 복음에 대한 행함으로 생명의 법이 완성된다
김창수 목사(은혜로 교회 담임목사. 장로교합동 총신신대원 졸)
김창수 목사(은혜로 교회 담임목사. 장로교합동 총신신대원 졸)

성경이 말하는 행위에는 크게 율법이 요구하는 행위와 복음이 요구하는 행위가 있다. 그래서 율법이 요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믿음으로만 구원받는 것이지 행함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 옳지만, 복음이 요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믿음으로만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행함으로도 구원받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

이것은 롬 4장과 약 2장이 아브라함의 믿음과 행함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의해 증명된다. 먼저 롬 4:1-4의 말씀은 창 15:5-6과 관련된 말씀으로 아브라함이 복음을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행함이 없이 믿음으로만 의롭다 함을 받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약 2:21-23은 창 22장과 관련된 말씀으로 아브라함이 복음을 행함으로 믿음을 온전히 나타낸 것을 보여준다. 거기 기록된 아브라함의 행위는 창 22장에서 이삭을 바친 행위에 대한 말씀으로 하나님이 죽은 아들을 다시 살리실 것이라는 복음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그 복음의 요구대로 이삭을 바친 행위를 가리킨다(22:9-10, 16-18). 그래서 아브라함이 복음의 요구를 믿고 행함으로 칭의(구원)된 것을 보여준다(11:17-19; cf. 8:56)(율법을 행함으로 칭의[구원]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롬 4:1-4은 아브라함이 복음을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을 보여주는 반면, 2:21-23은 아브라함이 복음을 행함으로도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로마서의 기록과 야고보서의 기록은 상호 보완적임을 알 수 있다. 로마서는 복음을 믿음이 의의 뿌리가 된다고 말하는 것이고, 야고보서는 그 뿌리에서 행함이란 열매가 있어야 할 것을 말하는 것이다. 즉 인내로써 복음의 요구를 행함으로 드러나는 것이라야 참된 믿음이라는 진리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 진리는 계시록에서 더욱 명확히 보여준다. 왜냐하면 계시록 전체가 구원이 예수에 대한 믿음 지킴에 있다고 말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계명 지킴 곧 복음의 요구를 행함에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2:26; 3:8; 10; 7:14; 12:11, 17; 13:10; 14:12). 2-3장은 일곱 교회에게 약속한 구원이 복음의 요청을 행함에 있다고 말하고, 14:13은 영원한 쉼이 짐승의 환난과 미혹을 이기고 끝까지 믿음을 지킨 수고를 행한 자들에게 주어진다고 말한다.

19:8-9은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청함을 받는 자가 성도의 옳은 행실을 가진 자라고 말하고, 21:24은 새 예루살렘 도성에 들어가는 자가 자기 영광(믿음으로 행한 삶)을 가진 땅의 왕들(승리한 성도들)이라고 말한다. 더 나아가 22:11-12은 최후의 재판대에서 있을 구원과 심판의 기준이 행함에 있다고 말한다. 이와 같이 계시록은 구원이 복음에 대한 믿음으로 시작되고 복음에 대한 행함으로 완성되는 것임을 보여준다.

한편, 율법이 요구하는 행위와 복음이 요구하는 행위에 대한 두 진술, 곧 율법이 요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믿음으로만 구원받는 것이지 행함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다는 진술과 복음이 요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믿음으로만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행함으로도 구원받는 것이다라는 진술이 상충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율법의 요구를 행한 것이 그리스도의 의를 바라보고 의지함으로써 지킬 법이었다는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지킨 행위였다면, 그 행함은 본질적으로 복음의 요구를 따른 행함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율법의 요구를 행함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지키는 행함이 될 때 그것은 복음의 요구를 행함과 상충되는 것이 아니라 연속선상에 놓이는 것이 된다.

즉 처음부터 율법이 목표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행한 율법 행함은 복음의 요구를 행한 셈이 되어 구원으로 향하는 생명의 법이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목표한 율법이 요구하는 행위가 그리스도의 율법(사랑의 이중 계명)으로 요약되어 지금도 구원의 완성에 이르게 하는 행위의 법으로 역사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고, 성도들이 복음의 요청에 대하여 믿음으로 응답할 뿐만 아니라 행함으로 응답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