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 읽지 못한 그 집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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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 읽지 못한 그 집 아들
  • 서프라이즈뉴스
  • 승인 2020.01.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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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달 기자
정명달 기자

개인의 스토리가 어우러져 집단의 스토리가 되고 이러한 것들이 모여 결국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회적 스토리가 된다.

한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지극히 상식적이고 수용 가능한 생각, 가치관, 판단기준 이것이 ‘시대정신’이 아닐까?

우리 선배들이 살았던 그 시절에는 정치세습이란 단어에 대해 큰 거부감이 없었던 시절이었으며, 의미 역시 크게 부여하지 않았다.

시대가 변하고 국민들의 생각이 변함에 따라 그 시대를 대표하는 가치관 즉 ‘시대정신’의 변화를 가져 왔다.

최근 종교계에서 아버지 목사가 아들목사에게 교회의 담임목사를 물려주는 이른 바 ‘세습’을 두고 종교계에서 한 바탕 홍역을 치뤘다. 종교계의 자정능력을 넘어서 세상법정으로 까지 나와 대한민국이 ‘세습’이란 단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공정, 공평’이란 가치와 ‘세습’이란 단어가 충동하기 때문이다.

세습을 강행한 쪽에서는 “법이 정하는 대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진행한 것이기에 문제없다.”고 주장한다. 또 “교회의 주인인 성도들이 민주적인 투표로 적법하게 선출됐다.”고 말한다.

그렇다. 세습을 강행한 쪽은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적법하게 교인들의 투표로 선출됐다고 주장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국민들은 왜 그들을 비난할까?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들은 그것을 두고 ‘공정하지 않고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근 4.15 총선을 앞두고 경기도 의정부갑 지역구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씨가 ‘아빠 찬스’를 거부 한다며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아마 본인도 정치세습이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문씨는 출판기념회를 대대적으로 열면서 화려하게 정치판에 데뷔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조광한 남양주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상축사 등 주최 축 추산 3,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문씨가 아버지 문희상 국회의원의 지역구에 총선 출마를 선언하자 전국적으로 ‘세습’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진보. 보수 진영 할 것 없이 ‘세습’은 용납하기 힘든 ‘시대정신’ 이다.

문씨 측에서는 “‘세습’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당신들 비판 덕분에 실검 1위까지 했다. 정치신인을 전국적인 스타로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시대정신을 읽지 못했다.

결국 문씨는 지난 23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선당후사’ 문씨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던진 말이다.

문씨가 총선 불출마 관련 던진 ‘선당후사’... 참으로 후안무치(厚顔無恥) 한 언행이 아닐 수 없다.

사죄를 하려면 당이 먼저가 아니라 의정부 시민에게 해야 할 것이며,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나아가 국민 앞에 무거운 마음으로 사과를 해야 했다.

본인 말대로 ‘선당후사’의 생각이 있었다면 아버지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일로 문석균 이름 석자가 전국적으로 알려져 차기 선거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부류가 있다.

과연 그럴까? 문석균이란 사람이 정치판에 나올 때 마다 ‘아빠찬스’ 세습‘이란 꼬리표는 영원히 따라 다닐 것이다. 꼬리표를 땔 수 있는 마지막 찬스도 날려 버렸다.

아쉽다. 퇴장할 때라도 진정성을 보여 줬더라면 다음이라도 기약할 수 있었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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